능허대지(凌虛臺址)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문화재이다. 1990년 11월 9일 인천광역시의 기념물 제8호로 지정되어 있다.
능허대는 백제 근초고왕 27년(372)부터,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문주왕 1년(475)까지 사신들이 중국 동진(東晋)을 왕래할 때 출항하던 곳이다.[1] 이 나루터는 한나루(漢津)라 불렸다.
당시 백제의 정치 상황은 고구려, 신라와 적대관계에 놓여 있었으며, 중국도 남·북조(南·北朝)로 나뉘어 서로 대립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남조와 교류하고 있던 백제 사신들은 고구려를 거쳐가는 육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이곳 능허대를 통해 산동반도의 등주와 내주에 이르는 뱃길을 이용하였다.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아파트와 유원지가 개발되어,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현재 능허대 공원으로 조성된 이곳에는 작은 정자와 연못이 있으며, 연못에는 인공폭포와 분수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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